 화랑무공훈장
현충일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그 분. 국군포로로 계신. 그러나 지금은 생사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전쟁 중에 전사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수십 년 전에 중국 조선족을 통해 남한의 가족에게 전달된 편지.
안기부(현 국정원) 검열을 거쳐 가족에게 전해진 그 편지의 사진과 내용은, "북에 살아 있다"
시간이 흘러, 2천 몇 년 어느날.
탈북 브로커가 북한에 들어가 그 국군포로에게, 남한의 가족이 북한 국경 근처의 중국 소도시에 와 있다며 설득에 설득.
국경에서 잠깐 얼굴만 보시라고. 그래서 브로커를 따라 중국으로 넘어갔으나 당연한 거짓말.
유일하게 가능했던 것은 가족과의 몇 차례 통화. 다시 북한으로 들여 보내는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요구한 탈북 브로커, 이어진 송금.
그 이후 생사를 알 수 없다. 과연 북한으로 잘 돌아 가셨을까.
북한에서 이룬 가족이 있어 홀로 탈북을 결심하기도 힘드셨던 상황. 탈북 브로커는 그 고령의 국군포로를 '홀로' 북한에 들여 보냈다.
일반인 기획 탈북으로 돈이 안 되자, 이제는 국군포로를 대상으로 한 브로커들의 탈북 사업. 아니, 어떻게 알고, 어떻게 그런 행위를.
그 사건 이후에 국방부의 6.25 참전용사 무공훈장 찾아주기를 통해 지급된 훈장.
돌아 오시는 날 원부대에서 전역식과 함께 훈장수여식을 하였으면 좋으련만, 이제는 생사를 확신할 수 없기에, 그래서 수훈자 본인 대신에 지급 받았던 화랑무공훈장.
국군포로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