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작은 폰을 선호합니다. 스마트폰도 핵심은 폰(=스마트한 휴대폰)이니, 바지 혹은 셔츠 주머니에 가볍게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동영상 시청 등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큰 화면에 대한 필요성을 그리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요. 시간이 갈수록 새로 출시되는 폰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핸드폰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S23 기본형(일반형)으로 변경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S10e와 비교하면 역시 크고 무겁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네요. 어쩔 수 없죠. 짧게나마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1) 기술 발전은 역시 좋다. 약 4년의 기술 격차가 그대로 느껴진다. 빠르면서 부드럽고 쨍쨍하고 오래간다. ..

2021년 10월 초, 그러니까 아이폰13 미니가 출시된 직후 구입해서 오늘로 약 1년 2개월 가량 사용중인 상태인데, 설정-배터리 매뉴에서 [배터리 성능 상태 및 충전] 화면을 보면 배터리 성능 최대치, 즉 보통 배터리 성능 효율 또는 웨어율(Ware率)이라고 하는 수치가 아직도 100%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조사에서 100% 표시 구간을 다소 넉넉하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에 숫자 그대로 믿을 수 없지만, 그래도 최초 설계 용량과 현재 배터리 회로 용량에 큰 차이가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핸드폰을 어떻게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아이폰을 사용한 시점에서 이 수치는 85%에서 95% 사이가 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80% 아래로 떨어지면 폰 사용 시간이 체감될 ..
명년에는 또 어느 곳에 가 있을지 알지 못한다 : 不知明年又在何處(부지명년우재하처) 인생을 살면서 한 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고전 문구는 아니지만, 한곳에 오래 정착해서 살아가기가 어려운 현대 사람들의 처지를 이보다 잘 나타내는 문장이 있을까 싶다. 마음 먹은대로, 계획한대로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지만, 이런저런 이유와 사건들로 인해 몇 년 후에 내가 있을 곳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평생직장 개념이 흐려진 시기에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삶보다는 개인의 행복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금에는 더욱더 그렇다. 옛날 동양 전통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선망하는 최고의 직업이 관직이었고, 그 관직에 진출해 생활하다 보면 지방관이 되어 이곳저곳을 떠도는 경우가 ..
금성(錦城)이 비록 즐겁다고 하지만, 일찍 집에 돌아감만 못하다. [錦城雖云樂 不如早還家] 이 문장은 흔히 '이태백(李太白)'라 불리는 당(唐)나라의 시인 이백(李白, 701-762)의 시 〈촉도난(蜀道難)〉에 있는 글귀이다. 금성은 곧 금관성(錦官城)으로 촉(蜀) 지역의 가장 큰 도시인 성도(成都)의 별칭인데,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가 성도에서 촉한(蜀漢)을 세웠기에 이런 지명이 낯설지 않다. 촉으로 떠나는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이 시 〈촉도난〉에서, 이백은 촉 지역으로 향하는 여정의 험난함에 대해 처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제목에 쓴 문장의 직전 부분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는 사나운 호랑이 피하고 저녁엔 긴 뱀 피해도 [朝避猛虎 夕避長蛇] 이빨 갈고 피 빨아 삼대(麻)처럼 많은 사람 ..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의 글쓰기 기능이 엉망입니다. 잘 사용하던 에디터(글쓰기 화면)가 아무런 대책 없이 오늘자로 종료되고, 강제 적용되는 새 에디터는 문자 그대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기능 미비로 인해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더 이상 심도 있는 글을 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어느 블로거의 말처럼, 티스토리를 망하게 하려는 상대 회사의 스파이가 기획 또는 결제 라인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상상될 정도입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어쩌면, 개인 홈페이지를 다시 손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만 총총.
※ 10월 말부터 본의 아니게 칭병(稱病)한 관계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이전처럼 돌아간 것이 아니기에, (본래 계획하고 있었던 소재를 잠시 접어두고) 애플 맥북프로 13인치 2020 intel i5-1038NG7 IceLake 16G RAM 512GB SSD (Four Thunderbolt 3 ports) 노트북에 부트캠프(Boot Camp)를 활용하여 윈도우 10을 설치했던 후기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지난 6월에 맥북 프로를 마련한 직후부터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한 사례에 관한 동영상,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여럿 살펴보았으나, 2020년 출시 프로 모델에 윈도우를 세팅한 상태에서의 소음이 어떠한지를 주의 깊게 다룬 자료를 충분히 접할 수 없었습니다. 맥 하드웨어가 맥 운영체..
도필리(刀筆吏)는 이 블로그의 필명(筆名)이다. 도필리는 칼 도(刀), 붓 필(筆), 아전 리(吏)의 조합이다. 종이가 발명되고 널리 보급되기 이전에 동양에서는 흔히 죽간(竹簡)에 붓으로 글을 썼다. 죽간은 대나무 조각을 말하는 것으로, 형태와 재질에 따라 죽책(竹冊) 또는 목간(木簡)이라고도 한다. 죽간은 대략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멀고 먼 옛날 시대를 그린 영화나 사극을 본 사람이라면, 혹은 삼국지(三國志) 게임을 해 본 사람이라면 위 이미지와 비슷한 소품이나 아이템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죽간에 글을 쓰다가 오탈자가 났을 경우에, 그 글자 부분을 칼로 긁어내 삭제하는 일을 맡은 아전(衙前, 하급 관리)을 도필리라고 하였다. 도필리의 첫 글자 도(刀)가 바로 대나무 조각에 쓴 글자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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