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공(文度公) 정약용(丁若鏞) 선생의 글
夫以程朱之賢且智 而於其所著述 許使門人知舊任摘瑕纇 隨復磨瑩 則況在初學末流. 偶有箚記者 偏執固滯 不欲移易 精寫寶藏 遇人夸示 要取贊譽. 或遭鍼砭 艴然不樂 强言飾非. 內육外吝 漫환苟縫者 其視古先哲公天下之心 爲何如哉. 정자(程子)와 주자(朱子)처럼 훌륭하고 지혜로운 분도 자신의 저술에 대해서는 제자나 친구들에게 마음대로 잘못을 지적하게 하여 그에 따라 다듬고 수정하였거늘, 하물며 학문이 변변치 못한 자나 초학자(初學者)에 있어서랴. 학문이 변변치 못한 초학자는, 어쩌다가 쓴 글이 있으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여 절대 바꾸려 하지 않으며, 깨끗이 옮겨써서 보물처럼 간직하고는 사람을 만나면 과시하여 칭찬을 들으려 한다. 혹 잘못을 지적받으면 발끈하여 언짢은 기색을 짓고, 억지로 틀린 점을 변명한다. 속으로는 부끄러워하..
역사/문헌
2007. 3. 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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