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작년 7월에 올린 '세종로 광화문 앞길 육조거리 의정부 및 육조 관청 배치도' 문서를 보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올리게 될(?) 육조거리 소재 주요 관청에 대한 개별 분석을 예정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일신상의 이유로, 이번 2월에는 이렇게 간략한 글을 올려봅니다.) 위 이미지는 1908년(융희2) 무렵 광화문 앞 육조거리에 있었던 여러 관청의 건물 배치도를 담고 있는 〈광화문외제관아실측평면도(光化門外諸官衙實測平面圖)〉이다. 1907년부터 1910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제작 시기를 넓게 추정하기도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됨) 현재의 광화문 앞 세종대로(세종로)는 조선시대에 육조거리[六曹街]라고 불렸을 정도로 조선왕조의 주요 관청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이조(吏曹), 호..
서설. 지난해(2018년) 6월에 본 블로그(아정)의 글을 일부나마 공개 문서로 전환하고 다시 운영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후 새로 올린 글들은 주로 조선시대 중앙 관청(관아)의 형태, 변천, 자료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때 계획하기를 한 달에 최소 하나의 새 글을 올리려 하였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느덧 해가 바꿔 2019년, 새해 1월을 맞이하여 '이미지 위주의 글'을 급조해 올려봅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고, '역사-관아' 카테고리가 아닌 '역사-일반' 카테고리의 글이 되었습니다.) 이하 본문. 조선왕조의 법궁(法宮) 경북궁(景福宮) 광화문(光化門) 앞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뻗어가 서울특별시청과 숭례문(崇禮門,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驛..
지난 7월에 올린 '조선시대 공조 청사...' 제목의 글에서 조선왕조 공조(工曹) 당상대청(堂上大廳) - 대한제국 통신원(通信院) 청사의 촬영 사진을 살펴보았다. 당상대청은 말 그대로 공조의 당상관(堂上官, 국사를 논하는 정당 위에 올라 앉을 수 있는 고위 관료)인 판서(判書, 정2품, 오늘날의 장관), 참판(參判, 종2품, 차관), 참의(參議, 정3품 당상, 차관보) 관원이 근무하는, 대청(大廳, 큰 마루)을 갖춘 건물이다. 비록 건물 전면부의 대청과 주춧돌 및 기둥 부분이 대한제국 시기에 유리창호를 갖춘 벽면 형태로 개조되면서 외형이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조선시대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6개 청사의 중심 건물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정면에서 촬영된 사진 자료였다. 공조 당상대청 사진..
조선왕조 정치 행정의 중심 거리는 지금의 세종로(世宗路, 세종대로, 광화문로)였다. 이 거리는 조선시대에 이조(吏曹), 호조(戶曹), 예조(禮曹), 병조(兵曹), 형조(刑曹), 공조(工曹)의 6개 관청이 있었다고 해서 육조거리[六曹街] 또는 육조대로(六曹大路), 육조전로(六曹前路)라고 불렀으며, 광화문전로(光化門前路)라 호칭하기도 했다. 이들 6조 관청 이외에 의정부(議政府), 중추부(中樞府), 사헌부(司憲府) 청사가 있었고, 고종 연간에 경복궁을 중건한 직후에는 삼군부(三軍府) 청사가 자리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 구한말 - 대한제국기 - 일제강점기에 이 육조거리 일대를 촬영한 사진들이 제법 전해지고 있는데, 대부분 원거리에서 찍은 것들이거나 세종로 도로를 중심으로 찍은 것이기에 육조 관청의 실제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