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과 9월에 글을 올리지 못하고 10월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이렇게 올려봅니다. 몇 번 예고한 대로 이번 글은 전라도 나주목(羅州牧) 동헌(東軒) 등 건물의 배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지난 2024년 연말에 올릴 계획이었는데, 이런저런 안팎의 사정으로 차일피일 지체되다 보니 거의 10개월 정도 늦어졌습니다.최근 다시 작업을 하려고 각종 자료를 점검하다 보니, 본문에서 다루고자 했던 내용과 거의 비슷한 부분에 초점을 둔 논문(신웅주, 「사진 기록을 통해 본 나주목 동헌의 위치와 구조」, 2025)이 올해 봄 발행된 건축역사학계 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수록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난달 15일에는 논문 저자로 추정되는 분께서 직접 운영하는 추정되는 블로그(새창 보기 링크)에 해당 ..
같은 제목의 상편 글(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번 하편에서는 충청병마절도사영 부속 건물인 비장청과 병마영의 전체적인 건물 배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 4번 그림은 충청도 병마절도사영 동쪽에 있던 비장청(裨將廳) 건물 도면과 사진입니다. 상단 도면은 국가기록원에 있는 1919년 4월에 제작된 충청북도 청사 증축 공사 배치도의 일부이고, 하단 사진은 청주경찰서(淸州警察署) 및 청주지방재판소를 담은 사진엽서[繪葉書, 그림엽서]입니다. 왼쪽 위 도면에는 비장청 건물 평면이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는데, 하단 사진을 보면 당시 경찰서 건물이 본래 엎어진 ㄷ 자 평면의 한옥 건물을 일부 확장한 상태(지붕 연장)이기 때문에 실제 건물(전통 한옥) 규모를 오른쪽 위 도면처럼 정면 7칸[間], 측면 3칸의 전..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충청북도 청주(淸州)에 있었던 충청병영(忠淸兵營), 즉 충청도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에 관한 내용입니다.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는 조선시대 팔도(八道) 각 지역에 배치되었던 종2품 품계의 군사 지휘관 관직입니다. 병마절도사는 크게 겸임(兼任) 병사(兵使, 병마절도사)와 전임(專任) 병사로 나뉘는데, 겸병사라고 하는 겸임 병사는 각 도(道)의 최고 행정관인 관찰사가 예겸(例兼, 자동 겸임)으로 겸직하는 병사를 의미하고, 단병사(單兵使)라고 하는 전임 병사는 출신부터 무관(武官) 또는 무반(武班)인 전문 군인(軍人)이 임명된 병마절도사였습니다. 충청도에는 겸병사 1원(員), 단병사 1원이 있었습니다.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조선 후기 기준으로 수군절도사까지 겸임했던 겸병사인 관찰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