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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파소의 수편매일 폭주를 한탄함

일찍이 남명(南明) 조식(趙植, 1501-1572) 선생께서 이르기를, '포탈(浦脫, 포털 사이트)은 장차 수편매일(手便每日, 스팸 메일)[각주:1] 때문에 망하겠다.' 하시고, 다산(多山) 정약룡(鄭若龍, 1762-1836) 선생께서도 그의 저서 목민심서(目敏審書)[각주:2]에서 '수편매일은 나라를 망치는 근본'이라 하셨는데, 비로소 오늘에서야 그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알았다. 암파소(岩破所, empas.com)의 경우에 어찌하여 수편매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인가. 수백 번 차단 하여도 소용없고, 수천 번 신고 하여도 끝이 없구나.

다음(多音, daum.net), 너의벗(naver.com), 고려(高麗, korea.com), 야호(野虎, kr.yahoo.com), 구골(九骨, google.com) 등은 지속적으로 차단하거나 신고하면 그래도 나아지는 기미가 있고 수편매일함으로 알아서 분류하는 기능이 그럭저럭 작동하는 편이지만, 암파소는 전자서찰(電子書札, E-Mail) 주소를 특별히 공개한 적도 없는데 어찌하여 이처럼 극심한 것인가. 하루 수십 통이 기본이니, 접속 후에 삭제하고 신고하는 일로 날이 저물 지경이다. 조금도 개선의 기미가 없으니, 차단 목록에 등재한들 무슨 소용이며, 포탈 운영자에게 신고한들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 불로거(不路居, blog)가 그나마 쓸 만하다고는 하나, 한심한 일이다.

'수편매일'이 쏟아지고 '불량답문(不良答文, 불량 댓글)'이 난무하며 '십팔금(十八禁, 18금 내용)'이 통제되지 않는 것이 이른바 '삼정(三淨)의 문란'인데,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수편이다. 정조 시대의 학자 윤함(尹緘, 1744-?)은 '지금 인토내토(人土內土, 인터넷)에 세 가지 고르지 못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조회(照會, 열람수)와 추점(推點, 추천수)과 첨문(添文, 댓글수)이다. 이는 모두가 호적법(戶籍法, 실명제)이 문란한 데서 그 병폐를 찾을 수 있다.'고 하여 통신계(通信界) 문란의 근원을 '익명(匿名)'에서 찾았지만,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하여 즉시 해결되지 않는 것이 곧 수편 문제이다. 오로지 포탈의 정화 및 차단 노력이 최우선 해결책일 것인데, 암파소는 도통 이것을 도외시하고 있으니, 필시 위태롭지 않겠는가.

을유년 8월 초3일, 김하은(金河銀)


  1. '매일처럼 (손으로) 전달되는 편지'라는 뜻이다. 또는 '편지가 물처럼 매일 쏟아진다'라는 의미에서 '수편매일(水便每日)'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
  2. 다산의 대표적 저서 1표(票) 2서(書) 중에 하나이다. '목민심서(目敏審書)'는 '눈을 민첩하게 서찰을 살핀다'는 뜻으로 전자우편에 대한 고찰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나머지 책은 '경세유표(競勢有票, 선거유세 경쟁에서 표를 챙긴다)', '흠흠신서(欠欠申書, 하품을 하며 책을 펼치다)'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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