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3월 23일에 새 정자[亭]를 낙성하였으니, 이름하여 '아정(雅亭)'이다. 본래 암파소(岩破所, empas)에 운암(李雲) 이공[李公德武]의 생전 거처가 있었는데, 이 역시 '아정'이라 불렀다. 그러나 세 칸[三間] 초가(草家)의 모습을 띄고 있었으므로, 오늘날 정자를 지어 낙성한 것을 두고 '이건(移建)'이라 하지 않는다. 갑신년 9월 초6일에 운암 이공이 졸(卒)하자 공의 백씨(伯氏)인 경재(景齋) 이공[李公德文]이 초가를 맡아 머물렀고, 을유년 7월 28일에 나 하은(河銀)에게 물려주었다. 그러나 초가 주위가 암석으로 둘러싸여 있어 지세가 험하고 터가 협소하기 때문에 장구한 계책을 펼 곳이 되지 못하기에 새로운 곳에 터를 잡아 정자를 짓게 되었다. 그리하여 길지(吉地)를 구한 끝에 면남방담(..
임신년(1992)에 동양제과(東洋製菓)에서 포도과즙의 젤리형 사탕을 출시하였으니, 이름하여 '마이구미'이다. 당시 자못 인기가 있어 월 2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마이구미 때문에 지명도를 올렸던 곳이 바로 '구미(龜尾)'인데, 구미는 경상도 대구부(大邱府)와 상주목(尙州牧) 사이에 있던 선산도호부(善山都護府) 일대의 지명으로서, 여러 차례 행정구역 변경을 거쳐 무오년(1978)에 구미읍이 선산군에서 분리되어 구미시(龜尾市)가 되었다. 이후 읍세(邑勢)를 확장하며 인근 지역을 점차 흡수하다 을해(1995) 정월 초1일에는 선산군을 거꾸로 통폐합하여 도농복합시 형태의 구미시가 되었으니, 세간에서는 이를 이르러 '구미가 당겼다'라고 하였다. 이 구미에 영조척(營造尺, 1척=31.22cm)으로 해발 삼천..
내 불로거(不路居, blog)의 이름이 '아정(雅亭)'인데, 면남방담(綿南方談)에 소재하고 있다. '면남방담'이란 무엇인가. '면남방'은 곧 '면(綿)으로 된 남방(南方)'을 말하는 것이니, 이를 서학(西學) 문자로 풀어서 쓰면 '남방풍의 셔츠(shirt)'가 된다. 왜어(倭語) 남만(南蠻, なんばん)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담'은 문자 그대로 '이야기(story)'를 뜻하므로, 면남방담은 즉 '티스토리(tistory)'의 한역(漢譯)이다. 본래 아정은 암파소(岩破所, empas)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곳의 자리가 협소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장구한 뜻을 펼칠 곳이 되지 못하기에 다른 거처를 찾게 되었고, 그러던 중에 천하 사람들이 면남방담을 평하여 말하기를, '불로거의 새로운 지평을 연 곳'이라..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사방 천 리(里)에 이르는 땅을 다스린 옛 제왕(帝王)이라도 반드시 강의 상류에 도읍을 정하고 그곳에서 기거하였다[古之帝者地方千里 必居上游]'고 하였다. 이는 세상에 큰 포부를 드러내 알리는 일에 있어 근거지가 확고하고 마땅해야 한다는 것을 지칭한 것으로, 처한 풍수(運數)와 지세(地勢)가 운수(運數), 역량(力量) 등과 무관하지 않음을 또한 의미한다. 무릇 통신계(界)에 있어 사이토(思以土, site)나 불로거(不路居, blog), 민이혼(民而魂, minihome)를 만들 때 주소와 계정이 얼마나 좋고 안정적인가 하는 것이 활성화의 중대 변수로 작용하므로, 이러한 원칙은 고금(古今)을 관통하여 그대로 적용된다. 이치가 이러하니, 어찌 유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천어통신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