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에 올린 글에서 육군 계급 체계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문서 새창열기 링크). 간혹 '일등상사', '이등중사' 등의 검색어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번에는 건군 이후 대한민국 육군의 계급 제도 변동 내역에 관해 역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적색 바탕은 장성(將星, 장군), 보라색은 영관(領官), 파란색은 위관(尉官), 노란색은 준사관(準士官), 녹색은 부사관(副士官, 하사관), 갈색은 병급(兵級)입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다음 해인 1946년 1월 15일에 남조선국방경비대 제1연대가 정식 창설하였으며, 이때 계급 명칭이 마련됩니다. 영관 : 정령(正領), 부령(副領), 참령(參領) 위관 : 정위(正尉), 부위(副尉), 참위(參尉) 하사..

지도에만 존재하는 기차역이 있습니다. 바로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연박리에 있었다고 하는 전설 속의 철도역 연박역(硯朴驛)입니다. 위 지도는 충북선(忠北線) 연박역(硯朴驛)이 표시된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시대별 지형도입니다. A 지도는 1970년대 지형도입니다. 아직 충북선이 연박리(硯朴里) 지역이 지나지 않았던 시절의 지도이기 때문에 연박역이 없습니다. 연박리 북서쪽의 원박리(院朴里) 지역을 지나던 충북선이 이곳 연박리 지역으로 옮겨진 것은 1980년 무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북선 복선화 공사를 하면서 봉양역(鳳陽驛)과 공전역(公田驛) 사이의 선로를 최대한 직선화시키고 선로의 고저 차이에 의한 철도 운영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설 공사를 추진했던 것입니다. 경사도(선로 기울기)가 높아 긴 화물열..

그간 몇 편 올린 '군사' 카테고리 글을 통해 보병, 기갑(전차), 포병 등의 각급 부대 편성에 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은 그러한 군부대를 지휘하고 운영하는 주요 구성원의 계급 체계에 관한 내용입니다. 위 이미지는 대한민국 육군 기준 계급 명칭과 계급장, 그리고 각 계급별 군대 주요 직책을 정리 및 기재한 것입니다. 전체 20단계로 구성된 군대 계급은 크게 장성급(將星級), 영관급(領官級), 위관급(尉官級), 준사관(準士官), 부사관(副士官), 병(兵) 등으로 구분됩니다. 장성급은 2017년 3월 21일 〈군인사법〉 개정 이전에는 장관(將官)으로 되어 있었으나 한글로 표기할 때 국무위원인 장관(長官)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장성(將星)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병급의 상병(上兵)은 상등병(上等兵,..

최근 개인 PC 한 대를 새로 조립했습니다. 2010년에 인텔 코어 i5-760 린필드(Lynnfield) 시스템을 마련했었는데, 이후로 참 오랜만입니다. 메모리를 최초 4기가에서 최종 16기가까지 확장하고 저장장치를 HDD에서 SSD로 업그레이드하였으나, 구형 메인보드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를 느끼게 되어 새로 PC를 맞출 생각을 하게 되었죠. 13년 동안 묵묵히 제 몫을 다한 린필드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새로 맞춘 데스크탑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인텔 i5-12400 Alder Lake M/B : 기가바이트 B660M Gaming X DDR4 쿨러 : Noctua NH-U12A RAM : DDR4 3200MHz 16G 4EA SSD : 하이닉스 NVMe P31 1TB + P31 1TB ..

오늘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2003년 5월 7일에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방송으로 출발했던 '과학과 사람들'의 10주년 공개방송 행사가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첫 방송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분명하지는 않다. 2편 혹은 3편으로 처음 접하고 곧 1편을 찾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그 방송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전체 에피소드를 최소 2회 이상 들었고, 블랙홀이나 은하, 항성에 대한 이야기, 빅뱅,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삼테성즈 동력의 역사,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를 다룬 격동 500년 등의 에피소드는 대략 십여 번 청취했던 것 같다. '파티클의 여름', '혁명과 낭만의 유체과학사', '성탄절의 이론과 실제', '타자기 백년사' 같은 특정..

지난 몇 편의 '군사' 카테고리 글을 통해 육군 보병부대의 분대, 소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등 편성에 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보병(步兵) 및 기갑(機甲, 기계화부대)과 함께 현대 지상군을 구성하는 대표적이고 전통적인 병과(兵科) 부대인 '포병(砲兵)' 편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 편성표는 포병부대, 즉 야전포병(野戰砲兵, Field Artillery)의 중대급 소부대인 포대(砲隊, Battery) 편성 사례입니다. 일반 보병, 기갑, 수색, 공병 등의 부대와 달리 '포대'라는 특별한 명칭으로 불리며, 편성 또는 일반적인 부대와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병중대(소총중대), 공병중대, 통신중대와 같은 방식으로 병과+부대단위 형식으로 이름을 붙여 포병중대(砲兵中隊, Ar..

저는 작은 폰을 선호합니다. 스마트폰도 핵심은 폰(=스마트한 휴대폰)이니, 바지 혹은 셔츠 주머니에 가볍게 휴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게임, 동영상 시청 등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큰 화면에 대한 필요성을 그리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요. 시간이 갈수록 새로 출시되는 폰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어서, 이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핸드폰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가면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S23 기본형(일반형)으로 변경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S10e와 비교하면 역시 '크고 무겁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네요. 어쩔 수 없죠. 짧게나마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1) 기술 발전은 역시 좋다. 약 4년의 기술 격차가 그대로 느껴진다. 빠르면서 부드럽고 쨍쨍하고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