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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丹陽郡) 읍치(邑治) 동쪽으로 상진(上津)이 있는 곳에 천(川)의 지류가 흐르는데, 그 상류에 사인암(舍人岩)이 있다. 또 읍치 서쪽으로 흐르는 지류에는 상선(上仙), 중선(中仙). 하선(下仙)의 세 바위가 있는데 모두 팔경(八景, 단양팔경)에 든다. 사인암과 상선암(上仙岩) 사이가 바로 운선구곡(雲仙九曲)으로, 이름하여 유곡(酉谷) 또는 운암(雲巖)이라 부르는 곳이다.

이 운선구곡의 혈치(血峙)를 바라보는 좌산(左山)에 갑좌경향(甲坐庚向)의 묘(墓)가 있으니, 곧 진사(進士) 운암(雲巖) 이공(李公)의 묘이다. 본관이 전주(全州)인데, 공의 대(代)에 이르러 비로소 적성(赤城)에 세거(世居)하였으므로 선대(先代)를 자세히 상고(上考)할 길이 없으나, 간략히 전(傳)하는 가첩(家牒)에 의하면 4대 선조(先祖)가 내리 학생(學生)이며, 선성(宣城) 김문절공(金文節公)의 외예손(外裔孫)이다.

공의 휘는 덕무(德武)이니 민국을묘년(民國乙卯年)에 출생하였으며, 계미하오월(癸未夏五月)에 사마방목(司馬榜目)에 오르고, 이어 갑신하칠월(甲申夏七月)에 성균진사(成均進士)가 되셨다. 의절(儀節)을 갖춰 선비들과 교류하고 의기(義氣)에 따라 사림지도(士林之道)를 걸으셨으니, 명분(名分)과 기강(紀綱)에 근거하여 상소(上疏)하기를 십여 차례였다. 공신개정연명소(功臣改定聯名疏)를 마지막으로 유배(流配)와 해배(解配) 끝에 병환을 얻어 돌아가시니, 이때가 갑신추구월(甲申秋九月) 초육일(初六日)이다. 유고(遺稿)가 있다.

공의 백씨(伯氏) 휘 덕문(德文)은 유학(幼學)이며, 재종(再從) 고(故) 휘 존수(存秀)는 승훈랑(承訓郞) 행성균관박사(行成均館博士)이다.

유사(有司) 선성후인(宣城後人) 김하은(金河銀), 삼가 기록함[謹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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