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서(典獄署)는 조선시대 서울인 한성부(漢城府) 중부(中部) 서린방(瑞麟坊)에 있던 감옥 및 감옥 관리 관청입니다. 사극, 소설 등에 곧잘 등장하고 천주교 순교지로도 널려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 조선왕조 관청 가운데 품계가 낮은 관원이 근무하던 관청치고는 꽤 유명한 편입니다. 전옥서를 감옥이라고 하였지만 '감옥'은 근대에 도입된 단어이고 조선시대에는 그냥 '옥(獄)'이라고 하였습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조선시대 옥(獄, 典獄) - 구한말 및 대한제국 시기 감옥(1894년) - 일제강점기 형무소(1923년) - 현대 교도소(1961년 이후) 순서로 감옥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전옥서는 현대적 의미의 감옥(교도소)이 아니라 판결이 확정되기 전의 죄수(미결수)를 수감해 두는 일종의 구치소(拘置所, 형사 피의자 ..
오늘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2003년 5월 7일에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방송으로 출발했던 '과학과 사람들'의 10주년 공개방송 행사가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첫 방송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분명하지는 않다. 2편 혹은 3편으로 처음 접하고 곧 1편을 찾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그 방송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전체 에피소드를 최소 2회 이상 들었고, 블랙홀이나 은하, 항성에 대한 이야기, 빅뱅,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삼테성즈 동력의 역사,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를 다룬 격동 500년 등의 에피소드는 대략 십여 번 청취했던 것 같다. '파티클의 여름', '혁명과 낭만의 유체과학사', '성탄절의 이론과 실제', '타자기 백년사' 같은 특정..
※ 삼척 객사(客舍) 진주관(真珠觀) 복원 문제에 집중했던 상편(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삼척도호부 동헌(東軒)에 대한 내용이 계속됩니다.위 7번 그림은 동헌(東軒, 사또 공무 공간), 내아(內衙, 사또 생활 공간)를 비롯한 삼척도호부 관아 건물군의 배치를 추정한 것입니다.[A]는 1916년 작성 지적도 위에 일제강점기 시기의 각 관공서 건물 부지를 표기한 것입니다. 14번지(14-1번지) 동헌은 당시 삼척군수 관사(官舍, 사택)로, 15번지 내아는 우체국(일제강점기 기관 명칭은 삼척우편국)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7번지 장관청(將官廳, 將廳) 자리는 상편에서 기술한 것처럼 헌병분대(憲兵分隊) 자리였습니다. 1919년에 경찰서로 개편되었으며, 1932년에 청사를 신축합니다.동헌 왼쪽(서쪽)에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