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일러스트 이미지는 1892년(고종29) 7월에 낙성된 부산항 동래감리서(東萊監理署) 청사의 외삼문(外三門) 문루(門樓) 전경을 감리서 청사 안쪽에서 그린 것입니다. 본래 초량(草梁) 객사(客舍) 문루의 편액도 '공해루(控海樓)'였는데, 감리서 청사에도 같은 이름의 편액이 걸려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과거 초량객사 문루의 편액을 그대로 옮겨서 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의 글 '경상좌수영, 동래도호부, 동래감리서, 부산진 및 다대포진 객사 이야기'에서 살펴본 것처럼, 초량 객사 중문에 있던 편액 '영원문(寧遠門)'이 최초 부산항감리서(동래감리서) 내삼문(內三門)에 걸려 있던 것을 참작하면, 초량 객사 외문루(外門樓) → 제2차 부산 판찰소 문루 (= 두모포진 외대문 = 최초..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의 글쓰기 기능이 엉망입니다. 잘 사용하던 에디터(글쓰기 화면)가 아무런 대책 없이 오늘자로 종료되고, 강제 적용되는 새 에디터는 문자 그대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기능 미비로 인해 이곳 티스토리 블로그에 더 이상 심도 있는 글을 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어느 블로거의 말처럼, 티스토리를 망하게 하려는 상대 회사의 스파이가 기획 또는 결제 라인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상상될 정도입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어쩌면, 개인 홈페이지를 다시 손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만 총총.
※ 한국군의 K2 흑표 전차와 북한군의 T-62 전차의 실루엣(윤곽선) 이미지를 재미 삼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친김에 그 이미지를 활용하여 전차대대 편성표를 만들어 봤네요. 정확한 고증을 거쳐 만든 것이 아니기에, 특정한 시점의 특정한 부대 편성표(편제표)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닙니다. (국군 부대 편성은 군사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만약 알고 있다고 해도 그대로 기재하기 어렵습니다. 참고 차원에서 가볍게 읽어주세요.) 위 이미지는 대한민국 육군[각주:1] 전차대대의 전차 편성표, 즉 전차 보유 편제의 한 사례입니다. 우리(민간인?)는 탱크(Tank)를 탱크라고 하지만, 군(軍)에서는 전차(戰車)라고 표기하고 호칭합니다. 그리고 전차로 이루어진 부대를 기갑부대, 전차와 장갑차로 구성된 부대를 ..
※ 작년 10월에 올린 '경상좌수영, 동래도호부… 다대포진 객사 이야기' 글에서 1890년 무렵의 동래(東萊) 다대포진(多大浦鎭) 사진 이미지를 확인하였다. 지금까지 논문, 연구, 언론보도 등에서는 조선시대 고지도, 문헌, 일제강점기 초기에 제작된 지적도, 현재 답사, 발굴자료 등을 통해서만 다대포진의 외형과 건물 배치에 관해 논할 수 있었으나, 이 사진의 발견으로 인해 해당 논의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다대포 남쪽의 몰운대(沒雲臺)에 있는 현존 다대포진 건물이 '다대포진 객사(客舍)인가, 아니면 동헌(東軒)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외에 다대포진의 원형을 살려 진성의 전체 또는 일부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에도 큰 도움이 될 것..
※ 10월 말부터 본의 아니게 칭병(稱病)한 관계로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이전처럼 돌아간 것이 아니기에, (본래 계획하고 있었던 소재를 잠시 접어두고) 애플 맥북프로 13인치 2020 intel i5-1038NG7 IceLake 16G RAM 512GB SSD (Four Thunderbolt 3 ports) 노트북에 부트캠프(Boot Camp)를 활용하여 윈도우 10을 설치했던 후기를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지난 6월에 맥북 프로를 마련한 직후부터 맥북에 윈도우를 설치한 사례에 관한 동영상, 블로그,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여럿 살펴보았으나, 2020년 출시 프로 모델에 윈도우를 세팅한 상태에서의 소음이 어떠한지를 주의 깊게 다룬 자료를 충분히 접할 수 없었습니다. 맥 하드웨어가 맥 운영체..
앞의 글 '경상좌수영, 동래도호부... 이야기'에서 부산(釜山) 지역에 설치했던 관청인 동래감리서(東萊監理署)에 대해 잠시 알아봤습니다. 그 감리서에서 서기관(書記官), 방판(幇辦) 등의 관직을 역임했던 인물인 민건호(閔建鎬, 1843-1920)가 작성한 『해은일록(海隱日錄)』의 1885년(고종22) 기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 (1885년 12월) 15일 기묘일, 맑고 동북풍이 잠시 불다. ○ 돛을 걸자 곧 남해(南海) 노량포(露梁浦)를 지났다. 포구에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의 사당[祠宇]이 있는데, 임진년(壬辰年)에 이 포구에서 일본군[日本兵]을 물리쳤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이 사당을 세웠다고 한다. ..
※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료나 논문, 웹페이지에 볼 수 없었던 사진들을 담은 사진첩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진첩 수록 사진 가운데, 현재의 부산광역시 권역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및 대한제국 시기의 동래(東萊) 지역에 관계된 몇 장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잠시(?) 이야기를 풀어 보겠습니다. ※ 본 글에 올린 사진은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사진첩 수록 사진에 일부 편집(사이즈 조절, 흑백 전환, 명암 조정 등)이 적용되었습니다. (사진첩 출처 및 열람 주소는 글의 마지막 부분에 링크합니다.) 위 1번 이미지는 예전에 잠시 유행하던 조선시대 사진입니다. '조선시대 선글라스', '선글라스를 쓴 조선 관리', '조선 최고의 아이템 선글라스' 등의 키워드로 한때 회자되었습니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