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몇 편 올린 '군사' 카테고리 글을 통해 보병, 기갑(전차), 포병 등의 각급 부대 편성에 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이번 글은 그러한 군부대를 지휘하고 운영하는 주요 구성원의 계급 체계에 관한 내용입니다. 위 이미지는 대한민국 육군 기준 계급 명칭과 계급장, 그리고 각 계급별 군대 주요 직책을 정리 및 기재한 것입니다. 전체 20단계로 구성된 군대 계급은 크게 장성급(將星級), 영관급(領官級), 위관급(尉官級), 준사관(準士官), 부사관(副士官), 병(兵) 등으로 구분됩니다. 장성급은 2017년 3월 21일 〈군인사법〉 개정 이전에는 장관(將官)으로 되어 있었으나 한글로 표기할 때 국무위원인 장관(長官)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장성(將星)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병급의 상병(上兵)은 상등병(上等兵,..
지난 6월 24일에 블로그 방문자 20만을 달성했습니다. 10만 달성 때처럼 기념하는 글을 올릴까 하였지만, 달리 생각해 보니 수많은 검색 로봇이 들락날락하는 현실 아래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정도로 특별한 일일까 싶어 날짜만 기록해 두고 그냥 넘어갑니다. 매월 한 편씩 주요 컨텐츠를 담은 글을 올리려 하고 있는데, 이번 글은 월말이 되어서야 겨우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시원한(?) 남쪽 바닷가 끝, 조선시대 동래도호부(東萊都護府) 지역의 관아 건축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제목은 부산진(釜山鎭)과 왜관(倭館) 사이에 있던 초량객사(草梁客舍) 및 성신당(誠信堂) 건물의 위치 비정에 관한 탐구입니다. 초량객사 터에 관해서는 본 블로그에서 이미 두 차례 다룬 바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을 (조금) 자세히 탐구해 보는 글 제4편입니다. 이번에는 경복궁(景福宮) 궐내각사(闕內各司), 즉 궁궐에 있던 관청 건물 가운데 하나인 홍문관 건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엽서 이미지는 일제강점기 남산 북쪽 기슭, 당시 주소로 경성(京城) 남산정2정목(南山町二丁目) 50, 현재 도로명 주소로 중구(中區) 퇴계로18길 103, 지번 주소로 남산동2가 50번지에 있던 화월별장(花月別莊) 건물입니다. 현재 중국대사관 영사부(領事部)가 소재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경복궁 안에 있던 홍문관 관청의 본관 대청(大廳)이었는데, 1914년경에 공매를 통해 일본인에게 낙찰 매각되어 어느 요정(料亭)으로 해체 이전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 요정, 다른 말로 '기생집'의 한 건물이 바로 위 사진의 화..
최근 개인 PC 한 대를 새로 조립했습니다. 2010년에 인텔 코어 i5-760 린필드(Lynnfield) 시스템을 마련했었는데, 이후로 참 오랜만입니다. 메모리를 최초 4기가에서 최종 16기가까지 확장하고 저장장치를 HDD에서 SSD로 업그레이드하였으나, 구형 메인보드가 가지는 태생적인 한계를 느끼게 되어 새로 PC를 맞출 생각을 하게 되었죠. 13년 동안 묵묵히 제 몫을 다한 린필드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새로 맞춘 데스크탑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인텔 i5-12400 Alder Lake M/B : 기가바이트 B660M Gaming X DDR4 쿨러 : Noctua NH-U12A RAM : DDR4 3200MHz 16G 4EA SSD : 하이닉스 NVMe P31 1TB + P31 1TB ..
작년 10월에 '경상좌수영 수군 진영에 관한 글(새창 열기 링크)'을 올린 후 어느덧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어 좌수영에 소속된 여러 수군진(水軍鎭)에 관한 내용을 차례대로 올려볼 예정이었으나 영천읍성 남문, 전라감영 관풍각, 삼척도호부 관아지 등 시급한 이야기를 먼저 게재하느라 많이 늦어졌습니다. 좌수영 진영 터에 관한 고찰 제1편으로 다대포진(多大浦鎭) 관아 건물에 관한 글을 올려봅니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2020년 10월에 올린 '경상좌수영, 동래도호부, 감리서, 부산진 및 다대포진 객사 이야기 글(새창 열기 링크, 이하 [전편])'에서 간략하게, 그리고 2021년 1월에 등록한 '동래 다대포진성 객사 동헌 이야기(새창 열기 링크, 이하 [중편])' 글에서 상세하게 동래 다대포진 진성(鎭城)의 동..
전옥서(典獄署)는 조선시대 서울인 한성부(漢城府) 중부(中部) 서린방(瑞麟坊)에 있던 감옥 및 감옥 관리 관청입니다. 사극, 소설 등에 곧잘 등장하고 천주교 순교지로도 널려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 조선왕조 관청 가운데 품계가 낮은 관원이 근무하던 관청치고는 꽤 유명한 편입니다. 전옥서를 감옥이라고 하였지만 '감옥'은 근대에 도입된 단어이고 조선시대에는 그냥 '옥(獄)'이라고 하였습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조선시대 옥(獄, 典獄) - 구한말 및 대한제국 시기 감옥(1894년) - 일제강점기 형무소(1923년) - 현대 교도소(1961년 이후) 순서로 감옥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전옥서는 현대적 의미의 감옥(교도소)이 아니라 판결이 확정되기 전의 죄수(미결수)를 수감해 두는 일종의 구치소(拘置所, 형사 피의자 ..
오늘 2023년 5월 13일 토요일, 2003년 5월 7일에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라는 제목의 팟캐스트 방송으로 출발했던 '과학과 사람들'의 10주년 공개방송 행사가 서울 강남 모처에서 있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첫 방송부터 들었던 것 같은데, 분명하지는 않다. 2편 혹은 3편으로 처음 접하고 곧 1편을 찾아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여간 그 방송이 벌써 10년이 되었다. 전체 에피소드를 최소 2회 이상 들었고, 블랙홀이나 은하, 항성에 대한 이야기, 빅뱅, 양자역학, 입자물리학, 삼테성즈 동력의 역사, 널리 알려진 물리학자를 다룬 격동 500년 등의 에피소드는 대략 십여 번 청취했던 것 같다. '파티클의 여름', '혁명과 낭만의 유체과학사', '성탄절의 이론과 실제', '타자기 백년사' 같은 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