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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또는 대한제국 시기 관아(官衙, 관청) 건물에 대한 내용을 자주 올리고 있습니다. 틈틈이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수집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초에 일본 국립공문서관(國立公文書館, 国立公文書館)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관유재산목록(官有財産目錄)' 기록물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공문서관은 우리나라의 국가기록원(國家記錄院)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관이라고 보면 됩니다.국립공문서관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관유재산목록'은 크게 일본 연호로 대정(大正) 11년인 1922년본, 그리고 소화(昭和) 7년인 1932년본의 2개로 나뉘는데, 본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내용은 1932년본보다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자료인 대정11년본입니다. 1922년(1921년 3월 31일 기준)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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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격조했습니다. 마지막 글을 올린 지 어느덧 4개월, 그야말로 빠르게 흘러가는 물결 같은 시간의 연속입니다.본 블로그에서 걱정했던 삼척도호부 동헌(202번 글 새창 열기) 복원 공사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삼척시청 입찰 공사 문서를 보니 복원 지역 위치가 여전히 성내동 14번지가 아닌 '12-1번지 일원'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소위 '어른들의 사정'이라는 것 때문인지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국민신문고 신청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문화재청 요구로 설계 보완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보도가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면 블로그에서 제기한 내용이 일부 반영되었을 수 있겠지만요. 그런 면에서 보면 얼마 전에 공개한 세종대로 광화문관장 옆 의정부지(議政府址, 의정부 터) 역사유적광장 개방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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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환도(成歡道)는 조선시대 역로(驛路) 가운데 현재 충청남도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대표적 도로입니다. 한성부, 즉 서울에서 전라도 전역 및 진주(晉州), 사천(泗川), 통영(統營, 삼도수군통제영) 등 경상도 남부 지역을 가려면 거의 필수적으로 이용하게 되는 중심 도로이며, 그 도로 중간에 설치된 수많은 역참(驛站)과 역로에 운용되는 역마(驛馬)를 관리하던 관아(官衙)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각 역도(驛道)에는 역도 명칭을 대표하는 찰방역(察訪驛)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속역(屬驛, 소속 역)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성환도는 종6품 찰방(察訪)이 근무하는 성환역과 11개의 속역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위 1번 지도는 성환도(成歡道)를 따라 배치된 성환도 각 속역의 위치 지도입니다. 행정구역 표시가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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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경상좌수영 수군 진영에 관한 글(새창 열기 링크)'을 올린 후 어느덧 7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어 좌수영에 소속된 여러 수군진(水軍鎭)에 관한 내용을 차례대로 올려볼 예정이었으나 영천읍성 남문, 전라감영 관풍각, 삼척도호부 관아지 등 시급한 이야기를 먼저 게재하느라 많이 늦어졌습니다. 좌수영 진영 터에 관한 고찰 제1편으로 다대포진(多大浦鎭) 관아 건물에 관한 글을 올려봅니다.추가로 설명하자면, 2020년 10월에 올린 '경상좌수영, 동래도호부, 감리서, 부산진 및 다대포진 객사 이야기 글(새창 열기 링크, 이하 [전편])'에서 간략하게, 그리고 2021년 1월에 등록한 '동래 다대포진성 객사 동헌 이야기(새창 열기 링크, 이하 [중편])' 글에서 상세하게 동래 다대포진 진성(鎭城)의 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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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옥서(典獄署)는 조선시대 서울인 한성부(漢城府) 중부(中部) 서린방(瑞麟坊)에 있던 감옥 및 감옥 관리 관청입니다. 사극, 소설 등에 곧잘 등장하고 천주교 순교지로도 널려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 조선왕조 관청 가운데 품계가 낮은 관원이 근무하던 관청치고는 꽤 유명한 편입니다. 전옥서를 감옥이라고 하였지만 '감옥'은 근대에 도입된 단어이고 조선시대에는 그냥 '옥(獄)'이라고 하였습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조선시대 옥(獄, 典獄) - 구한말 및 대한제국 시기 감옥(1894년) - 일제강점기 형무소(1923년) - 현대 교도소(1961년 이후) 순서로 감옥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전옥서는 현대적 의미의 감옥(교도소)이 아니라 판결이 확정되기 전의 죄수(미결수)를 수감해 두는 일종의 구치소(拘置所, 형사 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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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척 객사(客舍) 진주관(真珠觀) 복원 문제에 집중했던 상편(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삼척도호부 동헌(東軒)에 대한 내용이 계속됩니다.위 7번 그림은 동헌(東軒, 사또 공무 공간), 내아(內衙, 사또 생활 공간)를 비롯한 삼척도호부 관아 건물군의 배치를 추정한 것입니다.[A]는 1916년 작성 지적도 위에 일제강점기 시기의 각 관공서 건물 부지를 표기한 것입니다. 14번지(14-1번지) 동헌은 당시 삼척군수 관사(官舍, 사택)로, 15번지 내아는 우체국(일제강점기 기관 명칭은 삼척우편국)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7번지 장관청(將官廳, 將廳) 자리는 상편에서 기술한 것처럼 헌병분대(憲兵分隊) 자리였습니다. 1919년에 경찰서로 개편되었으며, 1932년에 청사를 신축합니다.동헌 왼쪽(서쪽)에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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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UMC Digital Galleries, 즉 미국 연합감리교회(United Methodist Church) 디지털 사진 갤러리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있는 사진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진 제목은 'Shoveling with a nine-man shovel(9인용 삽으로 삽질하기)' 및 'Shoveling in Korea(한국에서 삽질하는 모습)'이며, 사진 설명처럼 좌우 4명씩의 인부가 삽에 연결된 줄을 양쪽에서 당기는 형태로 삽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 뒤로 보이는 건물들이 궁금했는데, 여러 자료를 검토한 결과 (99.98% 확률로) 사진 촬영 장소를 한양도성(漢陽都城) 서대문(西大門)인 돈의문(敦義門, 새문) 밖 경기감영(京畿監營) 인근으로 추정합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지붕 용..